최근 6년간 국내 적발 시계‧가방 모조품 규모 1조 7000억원 달해
고용진 “온라인 해외구매 수요 증가…국경 단계서 적발 강화 필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줄었던 모조품 밀수입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방과 시계 모조품 밀수입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서울 노원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한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입된 시계와 가방 규모가 총 1조 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서울 노원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적발한 지식재산권을 위반해 수입된 시계와 가방 규모가 총 1조 7000억원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특히 2022년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계 모조품 적발 금액이 320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20배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시계 모조품 중 적발 금액이 가장 큰 브랜드는 롤렉스로 1295억원에 달했다. 이어 까르띠에(38억원), 위블로(26억원), 불가리(19억원), IWC(11억원), 태그호이어·브라이틀링(각 9억원), 구찌(7억원), 오데마피게(6억원), 오메가(4억원) 순으로 적발 금액이 높았다. 이 중 롤렉스 적발 금액은 상위 10개 브랜드 중 90%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가방 모조품 적발 금액은 루이비통(583억원), 버버리(566억원), 샤넬(495억원), 보테가베네타(212억원), 생로랑(204억원), 구찌(195억원), 디올(136억원), 셀린느(86억원), 고야드(81억원), 프라다(32억) 순으로 높았으며, 2년간 가방 전체 적발 금액(2906억원)의 89%를 차지했다.

고용진 의원은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고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오픈마켓 등 온라인 구매 수요가 늘면서 짝퉁 밀수출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로 수입된 모조품이 유통되기 전 국경 단계에서 철저하게 적발될 수 있도록 세관 당국의 단속 강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방지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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