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은 '업셋' 바람이 거셌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 한 강팀들이 모두 챔피언십 시리즈에도 못 오르고 탈락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애틀랜타를 누르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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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가 애틀랜타를 3승1패로 누르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SNS |
필라델피아가 막차로 합류함으로써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대진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맞붙는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필라델피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대결로 정해졌다..
이들 4개 팀 가운데 정규리그 지구 우승팀은 휴스턴밖에 없다. 텍사스와 필라델피아, 애리조나는 모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를 잇따라 통과했다.
정규시즌 100승 이상 팀은 전멸이다. 104승(58패)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던 애틀랜타를 비롯해 101승(61패)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100승(62패)의 LA 다저스가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탈락했다.
100승에는 못 미쳤지만 탬파베이 레이스(99승63패), 밀워키 브루어스(92승70패)도 떨어져나가 정규리그 승률 1~5위 팀이 모두 챔피언십 시리즈 문턱을 못 넘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단기전 승부가 갖는 묘미이기도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팀들에게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십 시리즈는 16일 텍사스-휴스턴의 ALCS 1차전이 먼저 시작되고, 17일 애리조나-필라델피아의 NLCS 1차전이 열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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