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만여명 총부채 78조원…"농협, 조합원 위한 경제사업 확대해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농협 조합원인 농업인들의 부채가 급증해 1인당 평균 빚이 1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협 조합원인 농업인들의 부채가 급증해 1인당 평균 빚이 1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김제·부안)이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확보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농협 조합원의 농협·축협 대출금은 약 7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5조 9000억원 대비 약 18.8%(약 12조 4000억원) 증가한 값이다.

또 농협 조합원 209만여명 중 26.9%인 56만 3000여명이 대출을 받고 있고, 1인당 평균 채무액은 약 1억2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연체액은 2021년 3196억원에서 1년 만에 4019억원으로 823억원 증가했다. 신용 불량자도 2021년 7995명에서 소폭 증가한 8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우리 농업·농촌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라며 "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농협도 금융의 덩치만 키울 것이 아니라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 확대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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