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기준 6.7%…2019년 14.7% 대비 절반 이하 감소
이태규 의원 "고졸 출신 설 자리 좁아지는 현실 안타까워"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공공기관 신입 직원 중 고졸 출신 비율이 4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공공기관 고졸 신입직원 채용 현황./사진=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공공기관(지방 제외) 신입 직원 중 고졸 출신 신입 직원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 14.7%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비율이다.

고졸 출신을 신규로 채용한 공공기관도 지난해 기준 총 361곳 중 61곳에 그쳤다.

고졸 이하가 회사를 창업하는 경우도 감소하고 있다. 이 의원이 통계청 자료를 제출받아 창업기업 대표 학력을 조사한 결과 고졸 이하는 지난 2020년 기준 44.8%로 2012년 48.5%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자가 창업한 경우는 2020년 55.2%로 2012년 51.4%에서 상승했다.

고졸 이하 창업자의 경우 운수 및 창고업, 숙박 및 음식점업, 수리업, 서비스업 등 단순 노동업종을 운영하는 비중이 높았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 창업자는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을 주로 운영했다.

‘1인 창조기업’ 또한 고졸 이하 학력 창업자 비율이 2014년 58.3%에서 지난해 28.3%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1인 창조기업은 대통령으로 정한 지식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이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 취업은 물론 창업에 있어서도 우리 사회에서 고졸 출신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력과 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 위주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고졸 출신자에 대한 취업 기회 부여와 창업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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