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키' 방신실이 장타를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했다. 프로 데뷔 시즌 두번째 우승이다.

방신실은 15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13점을 얻었다. 최종 합계 43점을 기록한 방신실은 2위 이소미(34점), 3위 김수지(32점)를 각각 9점, 11점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볼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 주어져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보기를 하면 1점을 잃지만 버디를 잡으면 2점을 따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할 수 있고,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방신실은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려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던 방신실은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10위로 올라섰다.

신인왕 레이스 순위에서는 김민별, 황유민에 이어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2, 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황유민은 이날 한 점도 얻지 못했고, 김민별은 8점을 보태 둘은 나란히 합계 31점으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황유민에 1점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1번 홀(파4),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나섰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방신실은 이후에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가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정상까지 내달렸다.

황유민이 고전하는 사이 이소미가 방신실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소미는 이날 8점을 따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가을여왕' 김수지가 버디 6개, 보기 1대로 11점을 얻어 순위를 8계단 끌어올리며 3위에 자리했다.

고향 익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부진해 겨우 컷 통과했던 박현경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최다 스코어인 15점을 획득, 28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6위(30점)에 올랐다.

시즌 3승을 올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공동 47위(15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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