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고위원회의 “힘에 의한 평화, 파괴적 결과 자각해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사태 후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정지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여당이 이번 사태를 9.19합의를 무효화하려는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9·19합의가 군의 감시정찰 역량을 저하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정부여당은 국제사회의 비극적인 사건조차 이전 정부 지우기에만 활용하는 좁은 시야로 일을 그르쳐서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여당이 9·19합의 무효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이 “9·19합의로 우리 군의 감시 범위가 시공간적으로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파탄 지경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일”이라며 “이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국민안전을 위해 힘의 대결보다 평화 노선을 지향해달라는 당부다. 

더불어 그는 정부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국민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해 국민 안전에 노력을 기울이는데 감사한다”라면서 “국민안전 확보와 유가, 금융시장 등 경제 상황 대처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동 사태 변화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한반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입체적 분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강경 일변도의 파괴적 결과를 자각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대북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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