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급망 중심 리스크 확산…민생·물가 안정 총력"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 및 경유·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한시 연장한다”고 16일 밝혔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7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발발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예고되는 등 양측 간 무력충돌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다행히도 현 시점까지 현지 우리 국민과 진출기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태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아직까지 에너지 수급에는 차질이 없고 금융·실물 부문에 대한 직접적 영향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 부총리는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에너지·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재차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국면이 다소 진정돼가는 상황에서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실물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금융·실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 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상황별 조치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무엇보다 최근의 대내외 물가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에너지·먹거리 등을 중심으로 관리 노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 조정제도 준비현황 및 향후 대응 방향, 제3차 빈 일자리 해소 방안, 반려동물 보험 제도개선 방안, 주요 조달물자 품질관리 및 공급 안정성 강화방안 등이 안건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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