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수목 물 사용량을 줄여 목본류 가뭄 피해를 경감할 수 있게 하는 담수 미생물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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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수 10주 후 편백의 광합성 반응 모습./사진=낙동강생물자원관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수목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담수 미생물 소재를 개발하고 17일 수프로와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수프로는 자연환경복원과 도심벽면, 해외 녹화 등 수목 생산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코넥스 상장 기업이다. 오는 11월 GS에너지와 합작회사인 넥스트카본솔루션(NCS)을 설립해 자연기반해법(NBS) 탄소배출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원관 연구진은 '유용 담수 미생물을 활용한 식물 가뭄스트레스 경감 연구' 수행을 위해 리시니바실러스 미생물을 야외에 식재된 남천, 향나무, 편백나무 등 목본류 5종에 처리하고 10주간 단수했다. 리시니바실러스는 두꺼운 세포벽을 가지는 그람 양성 간균으로 운동성이 있으며 내생포자를 생성한다.
연구 결과, 미생물 처리군 광합성 활성은 정상군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무처리군은 식물 전체가 고사했다. 평균 광합성 활성은 95%였다.
또한 미생물 처리군 상대수분함량은 정상군 평균 88%를 유지했으며, 단수에 의한 식물 스트레스 지표물질 생성량도 평균 62%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원관은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수프로와 업무협약을 맺고 식물 환경 스트레스 경감 및 탄소저감 효율 증진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수프로는 향후 기술 이전 등을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시설양묘와 조림사업에서 물 부족 및 물·에너지 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담수 미생물 처리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에 쓰인 담수 미생물을 활용해 밭 용수 사용량을 5% 줄이면 연간 1억6000톤(379억원/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효과적인 탄소배출권 확보에 유용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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