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스트시즌 기세가 무섭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도 이기며 올해 가을야구 들어 7연승 무패를 내달렸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ALCS 2차전 원정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4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도 2-0으로 이겼던 텍사스는 2연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텍사스가 이틀 연속 휴스턴을 누른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텍사스는 19일부터 안방인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이제 2승만 추가하면 텍사스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하게 된다. 텍사스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각각 패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텍사스는 정규시즌 90승 72패로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휴스턴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린 텍사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치러야 했고, 지구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로 향했다. 텍사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2연승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휴스턴과 만난 챔피언십시리즈도 2연승을 거둬 파죽지세로 포스트시즌 7연승 질주를 계속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은 홈에서의 1~2차전을 내리 내줘 위기에 몰렸다. 원정 3~5차전에서 반격하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2연패는 일찍 좌절되고 만다.

텍사스는 이날 2차전에서 1회초에만 대거 4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로비 그로스만이 투수쪽 빗맞은 땅볼을 쳤는데 휴스턴 선발투수 프램버 발데스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2루주자 세미엔이 실책으로 홈인해 선취점을 올렸고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 너새니얼 로우가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내 4-0으로 크게 리드했다.

휴스턴이 2회말 요르단 알바레즈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텍사스도 3회초 요나 하임이 솔로포로 응수하며 5-1로 다시 4점 차를 만들었다.

휴스턴은 4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홈런, 6회말 마이클 브랜틀리의 1타점 2루타, 8회말 알바레즈의 두번째 솔로홈런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따라잡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5-4, 한 점 차로 쫓기자 8회말 2사 후 마무리 호세 르클락을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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