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무리하게 추진한 대통령집무실 이전에 후유증 국민들이 떠안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청와대 개방 및 대통령집무실 이전으로 청운효자동, 삼청동 등 인근 상권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청와대 관람객 증가로 더 많은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부 설명과 다른 결과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서울 노원구갑)이 공개한 청와대 및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집무실이 떠난 뒤 인근 상권의 매출이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상권의 매출은 지난해 6월 167억원 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6월에는 151억원 대로 감소했다. 점포당 매출도 올해 6월 기준 2800만원선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만원 감소했다.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서울 노원구갑)이 공개한 청와대 및 용산 대통령실 인근 상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집무실 이전 후 인근 상권의 매출이 15%가량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자료=고용진의원실 제공


대통령 집무실이 새롭게 이전한 용산구 이태원동 및 삼각지 일대 상권도 지난해 6월 554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 6월에는 498억원 대로 줄었다. 점포당 매출도 같은 기간 43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800만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방문객이 줄어든 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으로 여겨진다. 다만 올해 1월 374억원을 기록한 뒤 6월에는 498억원을 기록하며,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진 의원은 “정밀한 검토와 함께 추진했어야 할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아무런 준비 기간과 공감대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결국 그 후유증을 국민들이 떠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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