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임대료 주변 시세 85~95%…최장 10년 거주 가능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집값 인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안정적인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투시도./사진=계룡그룹 KR산업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대비 5% 인상된 가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가 상승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건축비, 인건비, 택지비 등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0.4% 인상된 105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재조명받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주거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주거 안정성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책정되며 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2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면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 없이도 청약할 수 있다. 또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시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취득세, 보유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이 같은 장점으로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전 유성구에서 공급된 ‘대전 학하리슈빌포레’는 116가구 모집에 686건 청약이 접수돼 평균 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된 ‘평택역 SK VIEW'도 93가구 모집에 590건이 접수돼 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도 경쟁률 4.4대 1로 전 세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도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계룡그룹 KR산업은 경기 이천에서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 분양에 나선다.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는 전용면적 44~84㎡, 총 40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이천공장,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각종 제조업 클러스터와 인접해 있다. 영도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이천 나들목(IC)이 가깝다. 단지 주변 부발역에서는 중부내륙선 KTX가 운영 중이다. 세대 내 클린서비스(예정) 및 청년공유사무실 지원(예정),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예정) 등 입주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도입된다.

경기 양주시 일대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옥정’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초·중·고교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주변으로는 중심상업시설 및 영화관이 가깝다. 64~84㎡ 총 13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은평구에서는 대방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 퍼스트’ 59~84㎡ 총 452가구를 공급 중이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자리하고 있다. 또 주번에 전 연령대 학군을 비롯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은평성모병원 등 인프라도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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