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까지 UAM 핵심부품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공급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서 영국의 도심항공교통(UAM) 전문 기업인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VA)와 약 2356억 원의 부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VA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인 4인승 VX4에 적용되는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을 2036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모터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하고, UAM 비행 방향과 추력을 조정해 수직이착륙 및 수평 이동이 모두 가능하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 지난 18일 ADEX 2023 한화부스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사 UAM 부품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마이클 세벵카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CTO(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앞서 양사는 지난해 8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으로 UAM 동작을 제어하는 약 2192억 원의 전기식작동기(EMA) 개발 및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VA가 기존 EMA와 함께 추가적인 부품 공급을 요구하면서 통합 계약 형태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총 계약 금액은 약 4548억 원으로 증가했다. 

VA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VX4를 개발 중이다. 이미 글로벌 항공 운항 업체들로부터 현재 1450대 이상의 사전 주문 물량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EMA에 이어 틸팅&블레이드 피치 시스템의 추가 계약은 UAM 핵심부품 개발 및 생산능력을 글로벌 업체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부품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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