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0일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학교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비서관의 사의를 즉각 수용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도 항상 국민의 상식,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 기준을 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당 운영과 당직 인선은 물론 공천 과정에서도 학교폭력과 같이 사회적 비난이 높은 범죄에 대해서는 특히 엄격할 것이며, 도덕성을 제1의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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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도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추가적인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김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 A양이 후배 여학생을 교내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머리·얼굴을 폭행해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을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일정에 배제했다. 또한 공직기강실을 통해 김 비서관이 직위를 이용해 딸의 학폭 문제에 개입했는지 즉각 조사에 나섰다. 김 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조사에 착수한 지 4시간 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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