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제로, 연간 매출 1000억 목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그룹 식품계열사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무설탕(제로슈거)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 주축인 20~30대 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객인 10대도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중요시 여기는 만큼, 충성고객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5월 선보인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출시 6개월 만에 매출액 300억 원을 달성하고, 현재 7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만 해도 제로 연간 매출액을 500억 원대로 예상했으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내년에는 연간 900억 원 이상 판매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롯데웰푸드 ‘ZERO’ 시리즈 10종 전체/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제품이 인기를 끌자, 탄산 음료 위주였던 ‘제로 식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제과는 ‘제로’를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1년여의 연구 기간을 두는 등 공을 들여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설탕 제품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수천 번의 실험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신제품 ‘제로 쿠앤크샌드’와 ‘제로 마일드 초콜릿’ 2종을 더해 총 10종의 제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와 탄산음료 양쪽에서 제로슈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제로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는 음료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제로슈거 콘셉트를 주류에 접목해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제품 출시 7개월여 만에 누적판매 1억 병을 돌파했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고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다. 올해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 롯데칠성음료 제로슈거 소주 새로의 문자도 콘셉트 신규 광고/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탄산음료 ‘밀키스 제로’는 올해 2월말 출시 이후 7월말까지 월평균 520만 캔(250㎖ 환산 기준), 5개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약 2600만 캔이 판매됐다. 밀키스는 해마다 약 5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 브랜드다. 이번 제로 제품 흥행에 힘입어 올해는 약 800억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미린다’와 ‘트로피카나 스파클링’ 제품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토종 브랜드 ‘탐스’를 제로 칼로리로 되살리기도 했다. 

대표제품 칠성사이다는 ‘칠성사이다 제로’에 이어 라임향을 더한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BLUE LIME)’까지 새롭게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향후 중국, 홍콩 등 해외 시장으로도 밀키스 제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첫 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는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하며 대표적인 제로 슈거 소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콘텐츠로 소비자 관심을 높여, 국내 전체 소주 시장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