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의 기세가 무섭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도 이겨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NC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박건우의 3안타 등 타선이 골고루 터져 SSG를 7-3으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던 NC는 2연승을 올려 이제 남은 3경기 중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한다.

   
▲ 박건우가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정규시즌 3위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 등판시키고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까지 쳤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올라온 정규시즌 4위팀 NC에 2차전도 내줘 벼랑 끝으로 몰렸다. 더군다나 안방에서 연패를 당해 3차전을 치르러 창원 원정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두 팀은 24일 하루를 쉬고 25일 장소를 NC 홈구장 창원NC파크로 옮겨 3차전을 갖는다.

NC가 1회초 첫 공격부터 SSG 선발 김광현을 매섭게 공략해 3점을 먼저 뽑아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 1사 후 박건우의 좌전안타로 1, 3루 찬스를 엮자 마틴이 우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권희동의 우적 적시타,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 보태 3-0을 만들었다.

NC는 2회초에는 2사 후 김광현의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얻어낸 후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NC의 2차전 승리를 이끈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SNS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광현은 3회까지 4실점한 후 왼손 엄지 통증으로 일찍 강판했다. 김광현에 이어 4회 등판한 문승원이 안정된 피칭을 하는 동안 SSG는 한유섬의 홈런 두 방으로 반격했다. 한유섬은 4회말 무사 1루에서 NC 선발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회말에는 NC 3번째 투수 이재학으로부터 연타석으로 솔로포를 터뜨렸다.

4-3으로 추격당한 NC가 8회초 3점을 뽑아 달아났는데, 그 출발은 김형준의 홈런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형준은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하고 있던 문승원을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겼다.

홈런을 맞고 흔들린 문승원이 도태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자 NC는 보내기번트 후 손아섭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3으로 점수 차가 벌어져 NC의 승리가 굳어졌다.

박건우가 3안타 2타점, 손아섭이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고 김형준의 꼭 필요할 때 터진 홈런도 빛났다.

NC는 선발 송명기가 3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뒤 최성영, 이재학, 김영규, 류진욱, 이용찬 등 정예 불펜진을 줄줄이 등판시켜 SSG의 추격을 막아냈다. 한유섬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이재학 외에는 모두 무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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