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주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니까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동행 경제인 만찬을 갖고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수천 개의 횃불을 밝히고 철야 작업을 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근면함과 성실함에 탄복한 파이살 국왕께서 다음 공사도 한국 기업에 계속 맡기라고 지시한 그 일화는 지금도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일화"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의 성공은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동 진출로 이어졌고,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다"며 "지금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 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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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3.10.24 /사진=연합뉴스 |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동행 경제인들을 향해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라며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며 "기업이 성장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일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바로 경제 정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또 시장을 개척하고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가는 데 정부도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우리 '팀코리아'는 156억 불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MOU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 속에서 우리의 최대 원유 공급원인 사우디와 원유 공동 비축사업과 블루 암모니아 생산 계약을 통해 굳건한 에너지 안보 협력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소중한 마중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동행 경제인 만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허태수 GS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