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출신 투수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켈리의 역투로 애리조나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6차전에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애리조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NLCS(7전 4선승제) 6차전 원정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승 3패 동률을 이룬 애리조나는 25일 열리는 최종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WS) 진출을 결판내게 됐다.

이날 애리조나 승리의 일등공신은 과거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2018년 4시즌 동안 활약했던 메릴 켈리였다. 켈리는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켈리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애리조나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에런 놀라 공략에 성공했다. 2회초 선두 타자 토미 팸의 솔로포에 이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흔들린 놀라를 상대로 알렉 토머스가 볼넷 출루한 뒤 에반 롱고리아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내 3-0을 만들었다.

켈리는 2회말 J.T.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맞은 다음 브랜던 마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한 외에는 5회까지 필라델피아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애리조나가 5회초 1사 후 코빈 캐럴의 안타에 이은 케텔 마르테의 우익선상 3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켈리는 4-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이후 4명의 불펜투수가 이어던지며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봉쇄한 애리조나는 7회초 마르테의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아 6차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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