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고객 중심’ 리뉴얼 6개 점포 매출 20% 올라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일부 점포 폐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해온 롯데슈퍼가 최근 매장 환경을 바꾸고 충성고객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그간 적자폭을 줄이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시기가 왔다는 판단에서다. 

24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올해 ‘근거리 거주 고객 중심 매장’으로 재개장한 6개 점포의 매출과 객수는 전년 대비 각각 20%, 10% 오르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롯데슈퍼 삼성점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슈퍼는 ‘근거리 거주 고객’을 집중 겨냥해 올해 초부터 일부 점포를 공사하고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점포별 상권 분석을 통해 인기 상품 위주로 △그로서리(신선·가공식품 및 잡화) 면적 확대△집기 교체를 통한 쇼핑 환경 개선을 주요 방향으로 잡았다. 

지난달 14일 개점한 롯데슈퍼 삼성점은 새로운 전략을 집결한 그로서리 강화 매장이다. 롯데슈퍼는 ‘삼성점’이 소비자에게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존 슈퍼 대비 취급 품목 수를 40% 늘렸다. 매장 면적의 90%를 소용량 채소와 프리미엄 식품, 델리 상품 및 가공 식품으로 채웠다.

삼성점 와인 코너는 기존 슈퍼 와인 품목 수보다 3배 많은 300여개의 와인을 운영하고 있다. 개점 이후 한 달간(9월14일~10월14일) 삼성점의 와인 매출은 슈퍼 전체 점포 중 상위 5위 안에 기록할 만큼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롯데슈퍼는 근거리 거주 고객 확보를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활용한 ‘타겟 마케팅’을 시작했다. 롯데슈퍼는 점포별 플러스 친구 채널을 통해 해당 점포 근처에 거주하는 회원 고객들에게 각종 행사 내용을 주차별로 전달한다. 특히 리뉴얼 점포의 경우, 개점 이후 1주간 주요 상품 행사 및 오프라인 배송 서비스 내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근거리 거주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슈퍼의 경우, 업태 특성상 필요한 상품을 사기위해 방문하는 인근 거주자 방문 비율이 높다.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매출로 직결되는 만큼 경쟁사 슈퍼마켓도 근거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245개 점포에서 1시간 내외로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SSM GS더프레시는 네이버와 손잡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1시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수영 롯데슈퍼 MD혁신팀 담당자는 “롯데슈퍼 삼성점은 고객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기위해 신규 집기 도입 및 델리 식품, 와인을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 매장이다”며 “추후 리뉴얼 예정인 점포도 삼성점과 같이 고객이 우선시 되는 매장을 만들어 슈퍼를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롯데마트와 통합 소싱(조달) 성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호조세다. 

올 2분기 롯데슈퍼는 매출이 2% 가량 줄어든 3250억 원,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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