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고위원회의, 윤석열 정부 ‘이념논쟁’ 직격
“현장 속으로 구호 말고 실제 현장 속으로 가보길”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념보다 민생이 더 중요하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념논쟁을 직격했다. 당무 복귀 사흘 차를 맞이한 이 대표가 ‘민생’을 주제로 본격적으로 정부 견제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결정한 육군사관학교가 끝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기로 했다”면서 “육사의 모태인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공간도 다른 용도로 바꾼다고 한다. 이게 국민 뜻이고 민생인가 묻고 싶다”라며 정부가 민심을 받들어 이념논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선거 패배 후 국민의힘은 거리마다 국민의 뜻대로 민생 속으로라는 화려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늘 옳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서 "실제 행동이 과연 그러느냐. 말 따로 행동 따로, 정부 여당의 태도는 주권자인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 23일 장기간 단식 중 건강 문제로 병원에 이송된 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가 부디 이념 전쟁을 멈추고 고물가와 생활고에 고통받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경제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경제팀이 줄기차게 상저하고 노래를 불렀지만, 결론은 민주당이 수없이 강조했던 것처럼 상저하저"라면서 “재정건전성 노래만 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어렵다.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국민이 없을 지경”이라면서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에 나가 해외 문물을 익히고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어려운 삶을 제대로 챙겨 보기를 정말 권유 드린다"면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실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현장에) 한번 가 보라. 사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국민들께서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이라며 "현장 속으로라는 구호만 할 게 아니라 말 따로 행동 따로 할 게 아니라 실제 현장 속으로 가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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