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임대(랜탈) 전문 기업이자 AJ렌터카의 지주회사인 AJ네트웍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반채운 AJ네트웍스 렌탈 총괄 대표(사진)는 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렌탈산업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이후의 비전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물류용 파렛트, IT기기, 고소장비 등에 대한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렌탈, 임대전문 기업이다. 유가증권에 상장된 AJ렌터카를 비롯해 AJ토탈, AJ파크,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2억원과 770억원을 기록했다. 개별기준 매출은 1942억원, 영업이익은 263억원이었다.

AJ네트웍스의 주력 사업부분은 파렛트, IT, 고소장비 등이다. 파렛트 사업의 경우 지난 2010년 227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지난해 63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처도 3만1572개에서 7만8208개로 늘었다.

반 대표는 "AJ네트웍스는 경쟁사와 달리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전국에 있는 수많은 파렛트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한다"며 "파렛트 사업의 경우 직접 운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렌탈 추세가 늘어나고 있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으로 진입장벽도 높다"고 말했다.

2000년 시작한 IT사업부문은 노트북, 데스크탑, 모니터, 복합기. 공기청정기 등 기업에서 사용하는 IT기기를 빌려주고 있다. 렌탈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 유지보수, 자산관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체제(OS)를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진출한 고소장비 렌탈 사업의 경우 현재 4000여대의 장비를 보유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현장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자동차 관련 시설 복합화를 통한 경쟁력 극대화와 B2C 시장 본격 진출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대, 최첨단 자동차 경매장과 정비 부품 등 복합 오토몰을 설립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3만평 부지를 확보했다. 총500억원을 투자해 중고차 유통타운인 'AJ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 B2C 렌탈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IT 중고 기기 등을 유통하고 있는 온라인몰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AJ네트웍스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다. 공모 희망가는 3만200~3만4300원이다. 공모금액은 차입금 상환과 렌탈자산 취득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