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기자]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검증을 위해 여야가 6일 개최키로 했던 국정원 기술간담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6일) 기술간담회 개최는 무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야 추천 전문가들에 대한 신원조회를 해야 하는데 내일 당장 어렵기 때문에 무산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술간담회 날짜를 추후로 미루자고 제안하면 새누리당은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국정원 해킹사태와 관련한 기술간담회가 재차 추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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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정원 해킹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프로그램 발표회에서 비영리 사단법인 '오픈넷'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해킹프로그램 대응 '오픈백신' 베타버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앞서 이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를 문제 삼고, 간담회 참석 여부를 당일인 오는 6일 오전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국정원 사태를 '정쟁도구'로 삼고 있다며 간담회에 참석해 의혹 해소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을 더 이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고, 의혹이 있다면 간담회에서 국정원 실무자를 상대로 따지기 바란다"며 야당에 간담회 참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