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연말을 앞두고 외식물가가 또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빅맥 등 대표제품을 포함한 13개 품목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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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맥/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
빅맥, 불고거 버거,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각 300 원씩 오른다. 이에 따라 빅맥 단품은 5500원이 된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 원 오르고, 아이스 드립 커피는 가격이 200 원 비싸진다.
이번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1년 사이 두 차례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원재료 값 부담을 이유로 식품외식 업계의 가격 인상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맘스터치도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햄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린다. 휠렛버거와 딥치즈버거, 언빌리버블버거, 화이트갈릭버거 가격이 각각 300 원씩 인상된다.
맘스터치는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맘스터치 측은 닭가슴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가맹점주들과 상의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와 KFC,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버거 브랜드들도 연달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는 쉼 없는 할인 경쟁으로 소비자 끌어 모으기에 힘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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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축산 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
롯데마트는 오는 11월1일까지 ‘반값 한우 등심’을 선보인다. 한우데이(11월1일)는 추석, 설 명절과 함께 한우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로 손꼽힌다. 지난해 롯데마트 한우데이 행사 일주일 간의 매출이 연간 한우 매출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다.
최근 한우 도매가가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 등심(100g·냉장)’을 50% 할인가 5990원에 선보였다. 한우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기 위해 롯데마트 축산MD들은 행사 2개월 전부터 주요 공판장으로 출근하며 물량확보에 나섰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반값 킹크랩’을 선보인다.
지난주 금~토요일 양 일간 킹크랩을 기존 정상가(100g당 1만980원) 대비 45% 할인한 100g당 5980원 반값 수준에 판매했다. 매장 ‘오픈런’ 이라는 진풍경 속에 1시간 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번에는 지난주보다 더 저렴하게 ‘반값 킹크랩’ 행사를 추가 진행한다.
행사 물량은 올해 최대인 20톤이다. 지난주 행사 물량의 약 3배 이상으로 준비했다.
황윤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추석이 한 달 경과한 시점에, 다시 장을 보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이 가장 열광할 수 있는 핫한 상품으로 이번 주 행사를 기획했다”며 “할인점이라는 업의 본질에 맞게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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