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국내에서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 열흘째인 29일 확진 건수는 60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확진 사례는 당분간 더 발생할 전망이다.
29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누적 확진 사례는 모두 6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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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럼피스킨병 긴급수입 백신 통관과 도착물량을 점검하고 있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 제공 |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23일 7건이 각각 확인됐다. 24일에는 12건, 25일과 26일에는 각각 9건, 27일에는 5건이 보고됐다. 전날에는 경기 여주·시흥·연천, 충남 아산, 강원 고성 등지의 농장에서 8건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예정이다. 확진 사례가 나온 농장 60곳에서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3959마리다.
당국은 지난달 중순께 국내에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이미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경로를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에 비축해 둔 백신은 54만마리분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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