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토양 분야서 국내 개발 환경 분야 국제표준 9개 중 4개 발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토양 잔류 농약 분석 방법이 국제표준기구(ISO) 신규 작업안으로 채택됐다.

   
▲ 국립환경과학원 로고./사진=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토양 잔류 농약 분석 방법을 국제표준기구(ISO)에 제안한 결과, 지난 23일 기준으로 ISO 신규 작업안에 채택됐다고 29일 밝혔다. ISO 신규 작업안 채택은 국제표준 발간에 앞서 실시하는 행정 절차다.

이번에 채택된 분석 방법은 이군택 서울대학교 교수가 제안한 것으로, '기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GC-MS/MS)'와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법(LC-MS/MS)' 분석 장비를 이용해 토양에 잔류하는 농약 30종(살균제 16종, 살충제 8종, 제초제 6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현승훈 고려대학교 교수가 관련 사업(프로젝트) 책임자로 수행한 토양 중 퍼클로레이트 분석 방법이 지난 7월 4일 ISO 공식 표준으로 등재된 바 있다.

현재까지 ISO 토양 분야에서 국내 개발한 환경 분야 국제표준 9개 중 4개가 발간됐으며, 국제무대에서 국내 환경 기술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 환경 기술을 선점하고 있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과학원은 지난 16~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토양 질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해 이번에 채택된 분석 방법의 첫 검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유기물질 분석 분야 의장직을 수임 중인 이군택 교수가 재임명되고, 무기물질 분석 분야에 정명채 세종대학교 교수가 새롭게 의장직으로 임명되며 우리나라가 유기·무기물질 국제표준 분석 분야를 모두 이끌게 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러한 국제표준을 한국산업표준으로도 보급해 학계와 연구소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