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정확한 행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엘리엇이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고, 이전까지는 4.95%를 확보하고 있었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주당 5만7234원 제일모직은 15만 6493원이다. 합병 계약서에 따르면 양사를 합쳐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5000억원을 넘으면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제일모직은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웃돌았지만 삼성물산은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1조5000억원이 넘더라도 합병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합병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에 직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일반주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는 6일 마감된다. 증권사를 통한 일반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