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환호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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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환호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
1일(현지 시간) 미 연준은 이날 종료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전망처럼 두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햇다. 이어 7월에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9월 다시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금리 동결 배경으로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9월 3.7%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고,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4.1%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평가도 한몫을 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에 따른 금융 긴축이 효과 면에서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12월 FOMC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8%에 그쳤다.
금리 동결 소식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71포인트(0.67%) 오른 33,274.5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1.05%) 상승한 4,237.86으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3포인트(1.64%) 뛴 13,061.47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40포인트(1.45%) 오른 2334.96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은 14.14포인트(1.19%)가 상승한 753.37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의 핵심은 긴출 불안이었다”면서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11월 FOMC 결과는 당분간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증시조정의 또 다른 축이었던 애플 등 3분기 실적, 이스라엘 전쟁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상반기 랠리처럼 위험 선호 심리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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