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반격의 1승을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포스트시즌 연승을 멈췄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NC를 3-0으로 제압했다.

수원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패해 1패만 더 하면 탈락할 위기에 몰렸던 KT는 3차전 승리로 1승2패를 만들며 시리즈 역전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 6이닝 무실점 호투로 KT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고영표.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NC는 이번 포스트시즌 6연승과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때 한국시리즈 4~6차전에서 3연승한 것을 포함해 질주해온 9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아울러 KT는 지난해 10월22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부터 이어진 최근 포스트시즌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승리의 으뜸 공신은 투타에서 맹활약한 고영표와 배정대였다.

선발 고영표는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연승을 달리며 후끈 달궈졌던 NC 타선을 차갑게 식혀놓으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KT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려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에서 만루 홈런을 날렸던 배정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1사 후 조용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배정대가 NC 선발투수 태너를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 선제 투런홈런을 날려 KT에 리드를 안긴 배정대.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이후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한 KT는 배정대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준 덕분에 불안하게나마 두 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태너도 2회 배정대에게 일격을 당한 외에는 6회까지 추가실점 하지 않고 잘 버텼다.

7회초 NC가 투수를 김영규로 바꿨는데, 첫 타자 문상철이 김영규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려놓으며 승리를 굳힌 한 방이었다.

KT도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릴레이 무실점 호투해 리드를 지켜냈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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