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감소세 뚜렷…4분기도 부진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지만 4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망 역시 암울한 것으로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 애플이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는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4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일(현지 시간) 장 마감 후 애플은 지난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895억달러(약 11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주당 1.46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92억8000만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39달러를 상회했다. 총순이익은 229억6000만달러였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438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도 2% 늘어나며 판매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3억1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213억5000만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16% 깜짝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매출은 약 1% 줄어든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역성장하고 있다. 

회계연도 1년간 전체 매출은 3832억9000만달러(511조3088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아이폰15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가 높은 수요로 공급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시장은 애플의 4분기(10~12월)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국 매출 감소세가 뚜렷한 까닭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매출이 둔화하고 있어 이같이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월가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97% 증가한 1229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37% 상승한 애플 주가는 이날 2.07%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3.3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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