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두달여 전의 기대치에 비해 18%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조70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낸 조선 3사 실적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말 시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4조2000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공시된 실적치는 4조4000억원(18%)이나 적은 19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를 뺀 97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24조5000억원으로, 전망치인 23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2.5%) 많았다.
사별로 보면 100개사 중 조선3사를 비롯해 한미약품,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네이버 등 58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작았다.
이에 비해 LG생명과학, SK이노베이션, 풍산, 한국전력, 대우증권 등 42개사는 실적치가 전망치보다 많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조선3사를 빼고 보면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문제는 3분기에 대한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증시에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실적의 부정적인 면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고 3개월간의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며 "이달 중순 이후 점진적인 지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가 자사 영업점 직원 48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9%는 상승 장세를 전망했고 21%만 하락 장세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