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항만물류업계 대응 방안 모색... 정보 공유 교류의 장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 1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2023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1일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3 KOBC 마리타임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3일 공사에 따르면, 출범 후 여섯 번째로 개최한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해운·금융 관계자 등 400명 이상이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김양수 사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경기 위축과 우크라이나와 중동 무력 충돌, 공급망 재편 및 국제환경규제 강화 등 해운항만물류산업이 처한 상황을 상기하면서, 우리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여 시시각각 다가오는 도전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 나선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불확실성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해양산업과 한국거래소의 동행’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 등 환경변화를 설명하고, 평온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지 못한다는 루즈벨트의 격언을 빌어 우리 해양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며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본 발표는 금융세션이 문을 열었다. 선박금융 시장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스탠다드차터드뱅크 해운부문총괄 Abhishek Pandey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 선박금융 익스포져 감소, 포세이돈 원칙 등이 금융기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산업고도화에 따른 비용증가, 높은 금리에 따른 선택과 집중 등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글로벌 항만물류금융 시장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초저온 김덕원 대표는 “자동화된 유통형 물류센터가 글로벌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규모 금융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민관이 항만물류에 공동 투자하는 형태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ESG와 친환경은 항만물류금융에도 주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화물선 시황 분석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Clarkson의 건화물선 리서치 총괄 Louisa Follis는 “중국 부동산 위기 및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운임 변동성 확대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압력을 가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선대 확장을 제한해 시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철광석 수요 성장 지속 여부, 최근 신조 발주 위축 요인 등을 잠재적 변수로 언급했다.

유조선 시황부문 연사로 나선 McQuilling의 Oliver Ge 아시아 총괄은 “OPEC+의 감산 조치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정학적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로 인해 당분간 운임 변동성은 확대되겠으나 저조한 신조선 인도량 및 교역구조 재편에 힘입어 2025년까지 유조선 시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시황 연사로 초청된 Alphaliner의 Jan Tiedemann 리서치총괄은 “글로벌 선사들이 펜데믹 기간 창출된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항만물류시설 등 재투자에 나서면서 유래 없는 선대확장으로 이어졌다”고 전하며, 2024년 컨테이너선 시장은 신조 인도에 따른 공급 조절, 얼라이언스 개편 그리고 친환경 연료 전환이 주요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세션의 마지막 발표인 선박매매 동향 및 전망은 VesselsValue의 Tom Evans 대표가 연사로 나서 국제 정세와 인플레이션 등 영향에 따른 선종별 신조선 및 중고선 거래 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1일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3 KOBC 마리타임컨퍼런스에서 공사 김양수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해진공


아룰러 공사 이석용 스마트해운정보센터장은 “앞으로도 KOBC 마리타임 컨퍼런스가 급변하는 환경에 우리 해운항만물류업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모색하는 활발한 정보 공유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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