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국회의원들, 윤석열 대통령 측근 등 이른바 3대 기득권을 향해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이에 김기현 당대표는 즉답을 피한 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3일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걸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지난 달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왼쪽)가 국민의힘 중앙당사 당대표실에서 김기현 대표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 밖에 혁신위는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의원 세비 감축 △현역 의원 등 선출직에 대해 적정평가 후 하위 20%에 대해 공천 원천 배제 등 4가지 사안을 발표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현역의원은 포기서약서 작성해서 당에 제출하도록 하고, 추후에는 당헌 당규에 명문화하겠다"며 "동시에 공직후보자들의 경우 공천신청서에 포기서약서를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의원 세비 감축에 대해서는 "의원이 구속된 경우에도 무죄추정 원칙으로 세비가 지급됐는데, 구속될 경우 세비를 전면 박탈하겠다"며 "본회의 불출석 ,상임위 불출석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하겠다"고 했다.

이날 혁신위 발표 직후 당사를 찾은 김기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혁신위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한 결과를 (최고위에 공식 제안한다면) 정식적인 논의기구와 절차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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