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시내서 수천명 규모 시위…"수감하라" 구호도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이스라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수천명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일어섰다.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2023.11.4./사진=연합뉴스


5일 연합뉴스가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 앞에서 ‘당장 수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번 시위는 이스라엘 국민의 76%가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치러졌다. 이스라엘 채널13 방송이 진행한 해당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전쟁이 끝나는 대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사건 관련 책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44%가 네타냐후 총리를 지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와 전쟁 관련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당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초기의 충격이 가시면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가자지구에 붙들려 있는 인질들의 가족 다수는 정부의 대응에 매우 비판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 공습에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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