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업계의 사회적 신뢰 제고를 위해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 이후 두 번째로, 회계감독 관련 주요 현안 및 향후 감독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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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회계업계의 사회적 신뢰 제고를 위해 윤리의식과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사진=류준현 기자 |
이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2018년 11월 신 외감법 시행 이후, 우리나라의 회계 투명성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업계에 네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우선 감사품질 강화를 요구했다. 이 원장은 "감사인 지정 비율 증가와 함께 감사시장의 경쟁은 저하됐지만 감사인의 산업 전문성 등 감사품질과 관련한 시장의 요구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정감사를 받는 회사도 재무제표 심사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인 만큼,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감사역량 강화를 위해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회계업계의 내부통제도 강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적발된 공인회계사 가족 허위채용, 주가조작 연루, 감사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는 회계업계에 대한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회계법인 스스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소속 구성원의 윤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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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회계업계 관계자들이 간담회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류준현 기자 |
아울러 합리적인 감사업무 관행을 정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회계법인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더불어 책임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4대 회계법인과 함께 발표한 '감사업무 관행 개선방안'이 회계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정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최근 경기 부진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실을 감추기 위한 분식회계 유인이 커지고, 횡령사건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의 내부통제를 주의 깊게 살피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회계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가 도래한 만큼, 디지털 감사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활용할 수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에서 이복현 원장, 장석일 전문심의위원이, 회계업계에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 신성섭 한울회계법인 대표,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김명진 이촌회계법인 대표, 장수재 안진회계법인 본부장, 손호근 삼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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