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자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황금빛 축하'를 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발표된 202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각 부문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하성은 이번 골드글러브에서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2루수 부문에서는 수상이 불발됐으나 유틸리티 부문에서 쟁쟁한 경쟁자였던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유틸리티 부문은 여러 포지션에 걸쳐 활약한 선수들 중 가장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골드글러브에 선정된 것은 김하성이 최초다. 내야수로는 아시아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일본이 낳은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외야수 부문에서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선수의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은 김하성이 신기원을 이뤘다.

김하성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샌대에이고 구단도 즉각 환영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에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내셔널리그 우익수) 두 명의 골드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이날 공식 SNS 계정에 황금빛 배경에 김하성이 금빛 찬란한 글러브를 들거나 끼고 있는 그래픽 사진을 올렸다. 한글로 '금빛 그 자체'라는 찬사와 함께 김하성의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아울러 김하성이 환상적인 수비를 펼치는 다양한 모습을 담은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편집해 게시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루수로 106경기(98차례 선발)서 856⅔이닝을 소화했다. 또한 3루수로 32경기(29차례 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차례 선발) 153⅓이닝을 뛰었다. 3개 포지션에서 총 1263⅓이닝 수비를 하면서 실책은 7개(2루수로 4개, 3루수로 1개, 유격수로 2개)에 그쳐 위치와 상관없이 안정된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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