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를 생생하게 담은 자동차의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지난 27일 우면산 산사태 당시 상황이 녹화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도했다. 이 블랙박스를 살펴보면 거대한 '흙쓰나미'가 앞서 가던 차량을 삼키고 있다.
![](/news/photo/old/8691_1.jpg)
블랙박스가 달린 자동차를 몰고 있던 여모씨는 27일 오전 8시 5분께 딸과 함께 집을 나섰고 15분 뒤 왼편 우면산 쪽에서 토사와 물, 부러진 나무 등이 쏟아지며 차들을 쓸어가는 모습에 급히 제동장치를 밟았다.
여씨는 다행히 토사와 물 등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흙쓰나미’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눈앞은 초토화된 상태였다. 바로 전까지 여씨 앞을 달리고 있던 차들이 눈 깜짝할 새 사라지고 눈앞에는 부러진 나무들이 가득했다. 이같은 우면산 산사태 상황은 여씨 자동차 블랙박스에 영상으로 담겼다.
엄청난 양의 물과 토사 속에서 차량과 사람들은 한동안 빠져나오질 못했다.
여 씨는 "왼쪽에서 한꺼번에 물하고 나무들이 쏟아져 내려와 확 덮쳤다"고 우면산 산사태의 위력을 증언했다.
우면산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박 무섭다”, “식겁했다”, “재난 영화 보는 것 같다”, “인간 힘으로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바로 앞에서 휩쓸려 갔는데 얼마나 놀랐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