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6포인트(0.15%) 내린 201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09.39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2001선까지 내려가면서 2000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2010선을 겨우 지켰다.
미국 뉴욕증시가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한데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둔 불확실성, 기업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82억원, 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50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를 보이며 총 14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23%), 전기전자(1.13%),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제일모직이 하락하면서 섬유·의복(-3.50%)이 가장 큰 폭으로 빠졌고 증권(-1.48%),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09%), 은행(-1.07%)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가 소폭 반등했고, 신한지주와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도 상승했다. 반면 기아차, 현대차 등은 약세를 지속하며 하락 마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집계를 마무리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4.6%, 5.2% 하락했다. 면세점 사업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실적 부진에 13.20%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0%) 오른 751.4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으로 돌아섰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62억원, 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3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음식료담배, 유통, 정보기기,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운송, 통신장비, 비금속, 디지털컨텐츠, 제약, 운송장비부품, 종이목재, 제조 등이 상승했고 섬유의류, 기타 제조, IT부품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들은 혼조세를 보였지만 상승한 종목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음카카오, 동서, 이오테크닉스, 컴투스, 산성앨엔에스가 상승마감했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등은 하락했다.
흥국에프엔비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고 푸드웰,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식자재 유통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전설2' 기반 모바일게임 '열혈전기' 중국 출시 기대감과 더불어 다른 신작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67.4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