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살해 경고’를 한 크로아티아 인질 1명의 생사가 갈림길에 놓였다.

연합뉴스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당초 48시간으로 알려진 IS의 살해 예고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크로아티아인 토미슬라프 살로페크(30)의 생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 7월 22일 카이로 외곽에서 IS 연계 세력에 납치된 살로페크가 현재 이집트-리비아 국경 사막 지대에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 군과 경찰은 살로페크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S는 지난 5일 인터넷에 배포한 영상에서 “이집트 교도소에 수감된 무슬림 여성들을 48시간 내 석방하지 않으면 크로아티아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IS가 이집트에서 납치한 외국인에 대해 공개적인 살해협박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살로페크라고 밝힌 남성은 죄수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리고 복면에 흉기를 든 무장대원이 그 뒤에 선 모습이 찍혔다. 이집트 당국은 이 영상에 나온 남성의 신원이 “살로페크가 맞다”고 확인했다.

살로페크는 카이로 마디 지역에 있는 프랑스 에너지 회사 CGG의 직원으로, 차를 타고 출근하던 길에 괴한에 납치돼 행방불명됐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