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비즈니스 포럼 개회
정만기 부회장 “한-인도 CEPA 재협상으로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해야”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무역협회(KITA)는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산지브 푸리인도산업협회 회장,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 한국무역협회가 7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3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수교 당시 1400만 달러에 불과하던 한-인도 양국의 교역은 지난해 278억 달러로 5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14억 명의 거대한 시장, 풍부한 노동력,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분야의 고급 인력, 산업인프라 지속 개선 등으로 투자지로서 인도의 매력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0년 발효된 CEPA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과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해 온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며 “조속하게 재협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산지브 푸리 인도산업협회 회장은 “인도는 지난 2년간 14개 주요 제조 부문에 약 26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고, 인프라 구축과 투자유치를 목표로 2025년까지 1조9000억 달러의 지출이 예정되어 있다”며 “그동안 인도와 한국의 협력 분야는 전자, 석유화학, 자동차 등에 집중됐으나 앞으로는 스타트업, 에너지, 제약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인도 정부는 비즈니스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4만여 개의 규정을 간소화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의 협력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세무‧인증 등 정책에 대한 정보 부족, 복잡한 인증 획득 절차와 획득 지연 등을 해결겠다”며 “호주, UAE, EU FTA 관련 업무가 마무리되는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그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0월 실시한 인도 진출 희망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인도 진출 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60.5%), 시장 정보 부족(53.8%), 세관 통관 애로(26.1%),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어려움(16.7%)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인도 산업무역진흥청에 전달했으며, 인도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인도 정부 및 경제단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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