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8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 후 20~23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고 23~26일 프랑스를 방문한다.
우선 이번 APEC의 경우, 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다.
윤 대통령은 16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및 연대 방안을 강조할 방침이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번째 세션에 참석해 역내 공급망 강화 및 디지털 윤리규범 필요성을 언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동포간담회, APEC CEO서밋 기조연설, APEC 환영 리셉션, 첨단기술 분야 미래세대와의 대화, 대학 방문 등의 일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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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0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성남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18일 귀국했다가 19일 국내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의 대관식 후 영국을 국빈 자격으로 찾는 첫 해외 정상이다.
찰스 국왕은 지난 7일(현지시간) 첫 의회 연설인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서 "이달 국빈 방문하는 대한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자비 부부의 영접을 받아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 가스'(Horse Guards) 광장으로 이동해 국빈 예우를 받는다.
이어서 영국 왕실 근위대 사열 및 예포 41발 발사를 받으며 찰스 국왕과 함께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을 함께 한 후, 국빈 오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이날 오후 영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장을 비롯한 영국 의원들과의 환담을 갖은 후, '영어 연설'에 나선다.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번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비즈니스포럼, 한-영 미래포럼(영국왕립학회 개최)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6일까지 정상외교를 갖는다.
오는 28일 엑스포(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가 열리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182개국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2월 12∼13일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61년 양국 수교 후 최초다.
윤 대통령은 12월 12일 국빈 일정을 갖고, 13일 총리 면담 등 정상회담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