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처음부터 초대박 계약을 맺을 듯하다. 미국 현지 매체들이 예상하는 이정후의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23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소속팀 키움 구단 역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행을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 

메이저리그 시즌 일정이 마무리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도 점점 치솟고 있다. 미국 매체들이 주요 FA 선수들의 계약 규모 예상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정후도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이정후의 몸값 예상이 상당한 규모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의 예상 몸값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나온 50명의 선수에 대한 예상 계약 규모를 소개했다. ESPN은 이정후를 FA 전체 순위 14위로 평가하면서 5년 6천300만달러(약 829억원) 정도의 계약을 예상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260만달러다.

전날 디 애슬레틱은 이정후가 4년 5600만달러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간은 ESPN 예상보다 1년 짧지만 연평균 금액은 1400만달러나 돼 더 높은 예상치다.

역시 전날 CBS 스포츠는 이정후가 6년 계약을 할 경우 900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연평균 무려 1500만달러에 이른다.

예상치일 뿐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에 대해 얼마나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이정후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한 예상 몸값이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3년 LA 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와 계약했다. 이정후의 키움 선배인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2025년 구단 옵션 700만달러 포함)에 계약했다. 환율도 다르고 메이저리그 상황도 달라지긴 했지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첫 계약은 류현진과 김하성을 월등히 추월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캇 보라스는 9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된다고 밝혔다. 이정후 영입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이 많을수록 몸값은 더 치솟게 마련이다. 보라스의 말에서 이정후의 초대박 계약을 예감할 수 있다.

이정후는 도대체 어느 정도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로 입성할까. 일단 예상은 '장밋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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