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유년 할머니가 별세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미국에 거주 중인 박 할머니가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8일 밝혔다. 향년 93세.

정대협 등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19세이던 1941년 부산에 놀러 갔다가 일본군 간호원으로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속아 일본 관동으로 동원돼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싱가포르로 강제 이동돼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박 할머니는 1945년에야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지내다 10여년 전 미국으로 이주해 양아들 집에서 거주해온 박 할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랜 기간 병원을 입원했다.

박 할머니는 사망 전 최근 2주간 양아들 집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정부에 등록된 군 위안부 피해자 283명 가운데 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생존자는 47명으로 줄었다.

박 할머니의 발인은 12일(현지시간) 오전이며 유족의 자택 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지난 4월 국제사면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일본 측이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