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국채 금리 급등에 지난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 증시 여파로 움츠러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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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국채 금리 급등에 지난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만3891.94로 장을 끝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로,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떨어진 1만3521.45로 장을 마감했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S&P500, 나스닥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전날까지 S&P500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지수 약세를 이끈 건 국채 금리 급등이었다. 이날 오전 재무부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 결과 수요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4%로 하루 전 대비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4.77%로 하루 전 대비 14bp 뛰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매파 발언을 이어가면서 낙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필요시 추가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서 파월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를 자신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미 증시 여파로 10일 국내 증시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27.08)보다 20.68포인트(0.85%) 하락한 2406.40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02.87)보다 10.01포인트(1.25%) 내린 792.86에 출발했다. 코스피는 2400선이 위태롭고 코스닥은 800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재상승, 다음주 경제지표 및 내년 예산안 협상 이벤트 앞둔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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