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인 1만여 가구에 그치면서 청약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서울 여의도 아파트 전경./사진=김상문 기자


11일 부동산R114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입주(예정) 물량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전망된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과거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1년(2만336가구)으로 내년도 전망치는 이때보다도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올해(3만2795가구)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에 1300∼1400가구 정도가 후분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예상대로 후분양될 경우 내년 서울의 공급량은 1만2000여 가구가 된다.

경기도(11만843가구)와 인천(2만5516가구)도 입주 물량이 줄면서 내년 수도권 전체 물량도 14만728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5만 가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18만774가구가 내년에 입주, 전국의 내년 입주 물량은 32만8054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단위로는 내년에는 2022년(33만2863가구)이나 올해(36만7682가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의미다. 내후년인 2025년에는 전국 입주 물량이 24만1456가구로 올해보다 12만 가구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입주 물량 감소는 결국 청약시장 과열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 1∼9월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6.35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5대 1)을 크게 웃돈 것도 입주 물량 감소의 영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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