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그룹이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던 튀르키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철회하고 직접 공급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공장을 증설하기 보다는 기존 생산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는 쪽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포드·코치는 11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올해 초 합작공장을 짓기 위해 체결한 구속력 없는 3자 업무협약(MOU)"를 상호 해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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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RE+ 2023' 전시 부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
3사는 "현재 소비자들의 전기차(EV) 전환 속도를 고려했을 때 튀르키예에 건설 예정이던 배터리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상호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사는 올해 2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전기 상용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기존 상용 전기차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 시설에서 동일한 상용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셀을 공급할 예정이며 양사는 앞으로도 오랜 사업 관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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