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본 재배분 효율이 개선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한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본 재배분 효율이 개선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한편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13일 밝혔다./사진=메리츠금융


김 부회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주가 되면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 1주년이 된다"며 "지난 1년간 증권과 화재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세 가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3사가 정부 상장사일 때는 자본 재배치에 6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최근 증권의 중간배당을 8영업일 안에 마치며 자본 재배분의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의 이해상충 관계가 해소돼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되고, 의사결정의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한편 증권과 화재가 지주 연결재무제표에서 통합되면서 전체 수익은 개선되고 월별·분기별 수익 변동성은 줄어드는 등 리레이팅의 토대 역시 마련됐다.

김 부회장은 분기 배당 정례화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회사 주식 저평가 수준에 따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먼저 결정한 뒤 현금배당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주 환원방식이 장기적 주주이익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분기 배당 정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향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다는 다른 기업금융(IB)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기업금융 부문에서 부동산 시장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에 대응해 비부동산 관련 IB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국내외 대기업 및 계열사 등과의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 금융자문과 인수금융, 담보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기업금융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3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늘어났다. 이중 선순위 비중이 98%이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1% 비중이다. 국내 PF 대출 연체율은 2.1%였고, 부동산 PF 자산 관련 충당금은 전체 자산의 2.3%인 3294억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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