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났다. 이자이익 성장에도 불구, 대규모 충당금적립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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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뱅크의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반 토막났다. 이자이익 성장에도 불구, 대규모 충당금적립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사진=케이뱅크 제공 |
케뱅은 14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1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6억원 대비 약 48.4%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 3분기에 역대 최대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1156억원을, 비이자이익은 대폭 성장하며 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올 3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지난해 3분기 321억원의 2배에 가까운 630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연체율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위축된 순이익과 달리 외형은 더욱 확대됐다. 케뱅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9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4만명 대비 약 92만명 늘었다. 3분기 말 예적금(수신)잔액은 17조 2400억원, 대출(여신)잔액은 12조 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31.0% 늘었다.
특히 전체 대출 중 주담대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19.9%에서 올 3분기 말 32.9%로 늘었다.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26.5%로 전분기 말 24.0% 대비 2.5%포인트(p) 늘었다. 10월 말 기준으로는 27.4%였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안정적인 자산관리에 힘입어 3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3.91%, 순이자마진(NIM)은 2.30%를 기록했다.
한편 케뱅은 연말까지 포용금융 실천에 나선다. 이달 중 출시한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분담을 통해 약 2억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료 24억원 등 총 35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케뱅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생활통장, 모임통장,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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