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삼성중공업이 FLNG를 통해 수주 차별화에 나선다. 올해 안으로 FLNG 계약 소식도 나올 것으로 기대되면서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FLNG에 대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데 향후 전망도 밝아 내년까지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안으로 FLNG 1기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예상되는 수주 예상 규모만 2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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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의 차세대 FLNG 독자모델인 MLF-N 모습./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FLNG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를 의미한다.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하는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95억 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현재까지 64억 달러를 수주해 67.4%를 달성했다. 예상대로 FLNG 1기를 수주하면 84억 달러까지 수주금액이 늘어나면서 88.4%를 달성하게 된다.
여기에 카타르 프로젝트 LNG운반선 수주 협상도 진행 중으로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FLNG와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더해지면 올해 수주금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며 “FLNG가 고부가가치 설비로 꼽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부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성공적으로 대형 FLNG 3기를 건조한 경험을 갖고 있다. 2017년에는 무게만 26만 톤, 길이 488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크기의 FLNG를 건조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차세대 FLNG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는데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FLNG 부유체 독자 모델(MLF-N)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으며, 기본설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향후 FLNG 수주 전망도 밝다. 2015년 이후 저유가로 인해 FLNG 투자가 크게 감소했는데 전 세계 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FLNG 발주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내년 2기의 FLNG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델핀 프로젝트와 캐나다 시더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를 진행했으며, 캐나다에서도 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특수선 부문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면 삼성중공업은 FLNG 경쟁력 강화라는 다른 수주 전략을 내세웠다”며 “현재까지 보면 FLNG의 수주 전망이 밝은 만큼 삼성중공업의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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