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선수의 음주운전이 또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배영빈(23)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14일 "배영빈이 지난 10월말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으나 지난주 사실을 파악해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배영빈은 음주 후 대리운전을 불렀으나, 대리운전 기사가 도착하기 전 골목에 있던 차량을 운전해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배영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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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
음주운전을 한 것 자체도 잘못이지만, 배영빈의 경우 적발된 후 이런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도 하지 않았다.
배영빈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자질을 인정 받아 지난 5월 정식 계약을 했고 1군 경기에도 출전했다. 특히 1군 데뷔전이었던 8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를 때리며 주목받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 출전,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와 타격 모두 가능성을 엿보여 유망주로 기대를 받고 있었다.
마무리캠프에 참가 중이던 배영빈은 롯데 구단의 음주운전 적발 확인 후 즉각 귀가 조치됐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배영빈의 음주운전 관련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운전 제재 규정을 강화했다. KBO리그 선수의 음주운전에 의한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받게 된다. 배영빈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구단 측은 KBO 상벌위와 별도로 오는 16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올 시즌 7위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김태형 신임 감독,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하는 등 새로운 분위기로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수의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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