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22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무기한 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는 정년퇴직 인력에 따른 현장 안전 공백을 우려해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적자 상황 타개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지난 8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당초 예정된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2인1조 보장 인력 및 수탁업무 인력, 정년퇴직 인력 등 총 868명을 더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차량관리소 업무 자회사 위탁, 1~4호선 구내 운전 업무와 특수차 운전 자회상 이관, 궤도 유지·보수 외주 위탁 등 안전 업무 외주화도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와 공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년퇴직을 통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며 “실무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