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배드민턴 간판스타이자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코트로 돌아왔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15일 일본 구마모토 도도부현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슈퍼500)' 여자단식 32강전에 출전, 바이위포(대만·랭킹 27위)를 게임 스코어 2-0(22-20, 21-13)으로 눌렀다.

   
▲ 안세영이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이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이후 39일 만이다. 당시 안세영은 무릎 부상을 당했음에도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경기를 치러 중국의 라이벌 천위페이(랭킹 3위)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 때 무리를 한 탓에 무릎 힘줄이 파열돼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안세영은 예상보다 빨리 회복,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에도 외부 행사 참여 등 활동을 자제하며 재활에만 전념해 복귀를 앞당길 수 있었다.

무릎에 테이핑을 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경기에 임한 안세영은 1게임은 고전했다. 막판까지 끌려가 16-20으로 게임 포인트까지 몰렸다. 하지만 역시 세계 랭킹 1위 다웠다. 내리 4포인트를 따내 듀스로 몰고간 끝에 결국 역전하며 첫 게임을 잡았다.

2게임에서는 초반 접전 상황을 7연속 득점으로 정리하며 승기를 잡아 21-13으로 경기를 끝냈다. 1세트 듀스 승부에도 안세형이 승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7분밖에 안됐다.

안세영은 16일 열리는 16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를 만난다. 이번 대회에는 천위페이도 출전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가 나란히 4강에 올라갈 경우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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